단상/일상

25. 04. 22.

hn-log 2025. 4. 23. 00:08

 

1.

비 오는 날엔 꽤 높은 확률로 서영은의 <비 오는 거리>를 듣는다.

그 감성이 좋아 서영은의 다른 노래들을 이어 들었다.

"어떡하죠. 첫사랑은 슬프다는데. 나 지금 누구라도, 사랑하고 올까요."

<내 안의 그대>의 저 가사는 정말 명품인 것 같다.

 

2.

내 세계가 좁고 가난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 위스키에 매료되면서 그 세계는 좀 더 넓고 풍요로워졌다.

나는 내 세계가 확장되길 바란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아침 문득 다시 이전처럼 소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이 생긴 분야가 해로운 술이기 때문일까.

혹시 나는 내 세계가 좁고 가난하길 바라는 게 아닐까.

 

3.

피트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셰리가 확실히 맛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하나를 사랑하게 된다면 피트가 아닐까 싶다.

 

4.

90년대 하면 감성과 낭만이 떠오르는 건,

실제 그 시절이 그래서였을까 아니면 그저 그 시절이 내 청춘의 배경이어서일까.

 

5.

큰 고통 앞에서 담대한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