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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ythonic
    단상/개발 2025. 1. 24. 22:54

     

    간단한 프로젝트를 파이썬을 써서 마무리했다. 프로젝트를 막 끝내고 나는 한참 고민에 빠졌다. 파이썬은 왜 상수를 지원하지 않을까. 파이썬은 왜 접근제한자를 지원하지 않을까. 코드를 이렇게 무방비하게 놔둬도 괜찮은 걸까?

     

    나는 웹을 뒤지다가 오늘 처음으로 Pythonic이란 단어를 접했다. 이어서 파이썬 철학도 접했다. 그 중에 강제보다 자율과 협력을 강조하는 철학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코드 종결 세미콜론도 없고, 스코프 블록도 없는 파이썬 코드 형식을 처음 보았을 때 과하다고 생각했었다. 직접 써보고 나서야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다.

     

    코드 형식은 인정하지만, 강제보다 자율과 협력을 강조하는 것이 더 좋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그 철학이 너무 아름답다. 나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사실 그렇다. 우리는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강제성이 필요하고, 그것은 작은 효율을 낭비함으로 큰 효율의 낭비를 예방한다. 만약 우리가 신뢰할 수 있다면 작은 효율도 낭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신뢰할 수만 있다면.

     

    "We're all consenting adults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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