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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삶
    단상/일상 2024. 6. 29. 20:05

     

    평범한 삶이 특별한 삶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건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특별한 삶이 평범한 삶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건 없는 말이다. 진실은, 이것이야말로 당연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삶이 특별한 삶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말을 하려면 자격이 필요하다. 특별한 삶을 살고 있거나, 특별한 삶을 버렸거나.

     

    비틀스보다 무명 밴드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지만, 무명 밴드보다 비틀스가 더 좋다는 말은 없다. 비틀스는 우리보다 무명 밴드가 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무명 밴드는 우리보다 비틀스가 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다.

     

    특별한 삶은 좋지만 평범한 삶도 괜찮다는 말을 하려해도 자격이 필요하다. 모든 걸 쏟아붓고 실패한 이들만이 그 말을 입에 올릴 수 있다. 무명 밴드가 모든 걸 쏟아부었다면, 비틀스도 좋지만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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