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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어심원
    단상/일상 2024. 4. 2. 22:01

     

    오랜만에 성어심원을 들었다. 음악이 끝나고 밤의 불빛들을 한참 바라보았다. 비마저 내린다.

     

    이 감정을 어쩌면 좋을까.

     

    나는 어려서 소설 삼국지 연의를 약 16번 정도 읽었다. 어린 나이에 읽고 또 읽은 그 감성은 지금 나의 정체성이다. 나는 중국풍의 이야기 곧 그 시절 영웅적 낭만과 애절한 사랑에 마음이 쉽게 잠식된다. 그리고 견딜 수 없이 슬퍼진다.

     

    잠식된 마음 안에는 전쟁, 영웅, 천명, 신념, 대의, 의리, 사랑, 그리움 같은 단어들이 뒤엉켜있다. 이런 단어들이 설렘들 주던 때가 얼마되지 않은 것만 같은데...

     

    청춘이 소중한 것임을 그때는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청춘을 허비한 이들에게 딱 한 번 생을 되돌릴 기회를 주는 것은 꽤나 정의롭지 않을까.

     

    이 감정에서 해방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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