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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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More Always Better?단상/일상 2024. 8. 9. 20:03
1. 남들의 소득이 2만 5천 달러, 내 소득이 5만 달러.2. 남들의 소득이 20만 달러, 내 소득이 10만 달러. 여기서 '남들'은 나와 비교 가능한 내 주변 지인을 가리킨다. 이 설문조사에 참가한 사람 중 56%가 1번을 선택했다. 56 대 44로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내가 5만 달러를 버는데 남들이 2만 5천 달러를 버는 건 시원한 쾌감이지만, 내가 10만 달러를 벌어도 남들이 20만 달러를 번다면 나는 불공정함을 느낄 것이다.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불쾌감은 인간에게 상당히 강력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지금 상대적인 만족감이 아닌 절대적인 돈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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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단상/일상 2024. 8. 1. 00:13
최선을 다해 도전한다면 패배하더라도 그걸로 충분하다고 나는 전심으로 믿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패배한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패배는 패배다. 만약 대수의 법칙에 따라 진면목이 드러날 만큼 오랜 기간이 걸리는 승부였다면, 더더욱 그 자리에 핑계는 없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보다 사랑받거나 성과가 좋다면, 나는 패배한 것이다. 그 사람이 비겁했을 수도 있다. 나는 정의롭게 최선을 다했을 수도 있다. 하여 나의 패배는 아름답고 미련을 남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과정이다. 결과는 나의 패배다.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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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단상/일상 2024. 7. 28. 17:30
허지웅 작가의 에서 발췌했다. 인간은 과거를 생각할 때마다 조금씩 죽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로잡힐 과거는 늘어간다. 후회를 남기지 않는 죽음 따위는 근사한 문장 안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마지막 순간, 인간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멀찌감치 초과해버린 과거의 무게에 눌려 버둥거리며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스꽝스럽지도 비장하지도 않은 그냥 인류, 라고 부를 만한 광경이다. 글이 너무 좋다. 나이가 드는 슬픔과 함께 떠올리는 과거를 점점 감당하기 버거워지는 나는, 내 마지막 순간이 저럴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 마지막 순간이 저럴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나는 지금 그 마지막 순간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성적이고 뒤를 자주 돌아보는 내가 저 결말을 피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