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비행단상/일상 2024. 6. 8. 23:00
금요일이었다. 어젠 쉬는 날이었고 내일은 주말. 평소 꽉 막혔던 도로가 텅 빈 것이 오늘 연차를 낸 사람이 많은가 보다. 차가 없으니 새삼 이 도로가 이렇게 넓었구나 싶다. 악셀에 발을 올리고 지그시 힘을 준다. 서서히 올라가는 속력을 느끼며 몸을 뒤로 기댔다. 넬의 음악을 랜덤으로 틀어두었는데, 때마침 리드믹한 음악이었다. 몽환적이면서 청량했다. 바람을 맞고 싶어 차창을 열었을 때, 익숙한 후렴구가 시작되었다. 그대로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을 것만 같아 나는 더욱 속력을 올렸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
ChatGPT단상/개발 2024. 6. 4. 22:57
오늘 ChatGPT가 얼마간 먹통이 되고서 새삼 느꼈다. 아, 그래 정보를 얻는 일은 이렇게 고단했지. LLM의 등장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말도 안 되게 편리해졌다. 추상적이고 거시적인 수많은 정보를 쳐내며 내 상황에 맞게 구체적으로 적용된 정보를 찾는 건, 오랜 시간을 들여 많은 에너지를 쏟고 나서야 가능했었는데. 이제 꽤나 공평한 싸움이 된 것도 같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면 세상이 날 돕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가 거기까지인 것. 다른 것을 탓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이렇게 후련하다.
-
Vanilla TypeScript + Web Front개발/JavaScript 2024. 6. 1. 23:24
npm init -y npm i -D typescriptnpm i -D copyfilesnpm i -D live-server npx tsc --init index.html 파일의 태그 경로는 후에 빌드될 파일의 경로로 작성. 빌드: npm run build 실행: npx live-server build 개발 중,- ts 파일은 npx tsc --watch를 입력해 src 아래 변경사항을 실시간으로 빌드 디렉터리에 반영해 확인한다.- html / css 파일은 지금 복잡하고 무거운 라이브러리를 쓰고 싶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build 아래 파일을 직접 수정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한다. 물론 그러고 나서 수정사항은 다시 src 아래로 덮어씌워줘야 한다. 개발이 완전히 끝나면 빌..
-
사이시옷단상/일상 2024. 5. 28. 22:49
맞춤법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는 맞춤법에 민감하다. 표준어가 아닌 말이 널리 쓰인다면 표준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널리 쓰이지 않는 표준어를 선택한다. 그러나 사이시옷 규칙은 정말이지 볼 때마다 개탄스럽다. 와, 이 쓸데없는 건 왜 존재하는 것일까. 본디 단어는 표기와 발음이 다른 것이니 그냥 사이시옷을 모조리 삭제하고 발음할 때 알아서 사이시옷을 넣어서 발음하면 얼마나 좋은가. 표준어란 것은 결국 소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사이시옷이란 녀석은 스파이가 아닐까?
-
소모품단상/일상 2024. 5. 25. 22:34
재력과는 별개로, 구매한 물건을 소모품으로 여길 수 있을 만큼의 가격이 적당한 것 같다. 식당 직원이 바지에 육수를 흘려서 든 생각.